인도적 지원은 재난이나 분쟁 등의 비상사태에서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고, 고통을 줄이며, 존엄성을 보호하는 활동입니다.  IOM은 인도적 지원기관 간 상임위원회(Inter-Agency Standing Committee: IASC)의 참여 기관 중 하나로, 유엔 및 기타 파트너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위기 상황에 놓인 이재민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IOM은 IASC의 11개 클러스터 중 캠프 조정 및 캠프 관리의 공동의장을 맡고 있으며, 쉘터, 물류, 보건, 보호 및 조기 대응 클러스터 등에서도 핵심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IASC란?

    긴급 상황 시 인도적 지원 활동을 총괄하는 인도적 지원기관 간 상임위원회(Inter-Agency Standing Committee: IASC)는 유엔 총회 결의 46/182를 기반으로 1992년 6월 설립되었습니다. IASC는 조정, 정책 개발, 의사 결정을 위한 토론의 장이며, 유엔기구와 비유엔기구, NGO등이 참여합니다. 유엔 총회 결의 48/57 은 IASC를 인도적 지원의 기관 간 협력을 위한 주요 체제로 선언했습니다.

  • 인도적 지원 vs. 해외/개발 원조

    인도적 지원은 인도적인 목적으로 물질적 또는 물류적 지원을 하는 것을 말하며, 특히 재난이나 분쟁 같은 비상사태와 관련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인간성, 중립성, 공정성 및 독립성에 기초하고 있으며 재해가 발생한 직후에 단기적으로 제공된다는 점에서 해외 원조 및 개발 원조와는 구별됩니다.

인도적 지원에는 쉘터와 식수, 약 등의 구호 물품 제공과 식량 원조 외에도 조정과 보호 같은 활동 외에도 재건과 복구, 재난 예방 및 대비를 위한 재난위험감소(DRR)도 포함됩니다. 이러한 지원은 정부, NGO, 정부 간 국제기구, 국내 기관 및 민영 기업, 그리고 개인이 제공합니다.

 

클러스터 접근법

조정(Coordination)은 다수의 기관이 협력하는 인도적 지원에서 일관성 있고 효율적인 원조를 가능하게 합니다. 과거 인도적 비상사태에 대한 국제적 대응은 임시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성격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IASC는 2005년 클러스터 접근법을 도입하였습니다. 클러스터는 인도적 지원 기관들의 권한과 전문성을 존중하면서도 원조의 중복과 격차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정 그룹으로써 쉘터, 보건, 식량 등과 같은 주요 원조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클러스터 접근법의 목표는 예측 가능한 리더십 보장과 파트너십 증진, 책임감 강화와 전략적 현장 조정 외에도 우선순위결정 향상 등이 있습니다.아래의 표는 인도적 지원 활동의 각 주요 부문을 담당하는 11개 글로벌 클러스터와 클러스터 주관 기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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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정부 당국의 요청을 받은 후 활동을 시작하게 되는 클러스터는 필요시 연락 담당자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제시하여 신속하고 효율적인 원조가 가능하게 합니다. 한 국가 내에서 얼마나 많은 클러스터가 필요한지 그리고 어떤 기관이 클러스터를 주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지는 피해 국가의 특정 필요에 따라 결정됩니다. 클러스터 접근법은 새로운 비상사태뿐 아니라 단계적 방식의 지속적인 비상사태에도 사용됩니다.

IOM의 클러스터 지원

IOM은 유엔난민기구(UNHCR)와 함께 캠프 조정 및 관리(Camp Coordination and Camp Management, CCCM) 클러스터의 공동 의장을 맡고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쉘터 클러스터에서도 의장을 맡습니다. 그 외에도 물류, 보건, 보호 및 조기대응 등의 다른 클러스트에서도 핵심 파트너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1. 클러스터 의장 : 캠프 조정 및 캠프 관리(CCCM)
  2. 클러스터 핵심 파트너 : 쉘터(Shelter), 건강•보건(Health), 보호(Protection), 조기복구(Early Recovery), 물류(Logistics)
  3. 기타 클러스터 지원 : 비식량물품(NFIs), 물, 공중위생 및 개인위생(WASH: Water, Hygiene and Sanitation)

캠프 조정 및 캠프 관리(CCCM)

비상사태 시 캠프 조정 및 캠프 관리(CCCM)는 매우 중요합니다. 잘 관리된 캠프는 국내이재민(Internally Displaced Persons: IDPs)의 삶의 질과 존엄성을 높이고 이재 상황이 종료된 이후의 삶을 건설적으로 계획할 수 있게 하기 때문입니다. IOM과 유엔난민기구(UNHCR)는 전 세계의 긴급위기 상황에서 캠프 조정 및 캠프 관리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클러스터 공동 의장인데, IOM은 특히 재난과 관련된 상황을, UNHCR은 특히 분쟁과 관련된 상황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IOM은 정부 역량 긴급 강화 및 CCCM 전문가 현지 배치 등의 피해현장 지원, 현지 CCCM 트레이닝을 통한 대응 능력강화, 캠프 관리 툴킷 같은 기술적 안내서 개발 및 대기협정(Stand-by agreement) 등을 통한 전략상의 파트너십 구축과 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글로벌 CCCM 웹사이트 바로가기

쉘터(Shelter)

국내이재민들은 쉘터를 통해 생존을 넘어 인간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좋은 쉘터 프로그램은 일자리 기회에 대한 접근을 가능하게 하고 단기적인 커뮤니티 내에서 살아가는 동안 안정감을 줍니다. 이는 이재민들이 최대한 존엄성을 유지하고 가족과 공동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필수적입니다. 국제적십자사연맹(IFRC)과 유엔난민기구(UNHCR)가 공식적으로 쉘터 클러스터의 공동의장을 맡고 있으나 실제로는 IOM이 쉘터 의장을 맡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2010년 아이티와 파키스탄에서 일어난 대규모의 이재이주는 IOM 쉘터 지원 운영을 촉진했으며, 2010년에는 비상사태가 발생했던 13개의 국가 중 8개의 쉘터 이니셔티브에 참석했습니다.

보건(Health)

재난 시 공중보건은 이재민들의 건강상태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생존을 위한 결정적인 조건입니다. 공중 보건은 질병이나 부상, 사망 같은 직접적인 건강 문제 외에도 수질, 전염병, 영양실조 등의 간접적인 건강 문제도 다룹니다. 전 세계적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보건 클러스터의 의장을 맡고 있으며, IOM의 의료보건부(MHD: Medical Health Department)는 보건 클러스터의 핵심 파트너로써 다양한 차원의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에는 일반적인 보건 서비스 외에도 IASC를 도와 성차별 폭력 중재, HIV 예방 및 에이즈(AIDS) 치료, 정신 건강 및 심리사회적 지원에 관한 지침서 개발 등이 포함됩니다. 이 외에도 보건 클러스터의 다른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위기 상황에 필수적인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보호(Protection)

긴급 상황에서 주민들을 보호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보호임무는 현장 내 운영상 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임무를 함께 수행하는 파트너들과 함께 어떠한 “보호의 시각”으로 활동할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계획을 기반으로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엔난민기구(UNHCR)가 보건 클러스터의 의장을 맡고 있으며 핵심 파트너인 IOM 역시 국내 이재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 경험을 종합하여 안내 자료 및 정책을 개발하고, 보호 관련 관계자들에게 역량강화를 실시하며, 토지 및 재산권 보호 제도 수립에 관한 전문적 조언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조기복구(Early Recovery)

위기 단계에서 개발 단계로 성공적인 전환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조기복구가 필요합니다. 종합적이고 계획적인 대응이 필요한 조기복구는 기본적인 서비스, 생계, 보안 및 법규, 환경 외에도 이재민 인구의 지역 재통합을 포함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엔개발계획(UNDP)이 조기복구 클러스터의 의장을 맡고 있으며, 핵심 파트너인 IOM은 조기복구 도구 및 방법 개발을 지원하고, 관계자 역량 강화와 지역 NGO및 시민 보호 네트워크와도 협력을 강화하여 효율적인 통합적 대응이 가능하게 합니다.

물류(Logistics)

재난 시 요구되는 지원을 적재적소로 빠르게 운송하기 위해서는, IASC 파트너 기관들이 역량을 갖추고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 하며, 신속하고 효율적인 운영체제를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이 물류 클러스터의 의장을 맡고 있습니다. 핵심 파트너인 IOM은 파키스탄 지진, 필리핀의 타이푼, 인도네시아 홍수 대응활동을 통해 지원의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원의 통합 운영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러한 교훈을 바탕으로, WFP와 협력해 운영상의 재난 준비단계를 강화하고, 도움이 시급한 곳에 물류 서비스가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 공중위생 및 개인위생 (WASH: Water, Sanitation and Hygiene)

물, 공중위생 및 개인위생 서비스는 사람들의 생존과 건강 유지를 위해 가장 우선적이고 중요한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지속적인 물 부족, 불충분한 화장실 혹은 노상 배변, 열악한 폐기물 처리시설과 배수 시설은 질병이나 전염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인들이기 때문입니다. 현장에서 중요한 위생 문제를 파악하고 문화적으로 적합한 해결방법을 도출해 내기 위해서는 관련 기관과 이재민 간 정보 교환이 필수적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엔아동기금(UNICEF)이 물, 공중위생 및 개인위생 클러스터의 의장을 맡고 있으며 IOM 역시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비식량물품(NFIs)

비식량물품에는 물통, 의복과 침구, 비누, 망치, 쉘터용품, 연장세트, 밧줄, 식기 및 취사도구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가장 기본적인 생활필수품으로써, 이재민들이 건강, 사생활 및 존엄성을 유지하고 쉘터를 짓고 수리할 수 있도록 합니다. 쉘터에 살고 있지 않은 이재민은 친지나 지인 등의 집에서 지내거나 임시 공동정착촌에서 머물게 되는데 이 모든 경우에 개인 및 가정용 비식량물품의 필요를 반드시 파악하고 공급해야 합니다. 재난의 2차 피해자인 이재민 수용가정 역시 이재민 수용에 따른 추가적 부담과 지역 경제 및 이런 물자의 접근에 미친 영향으로 인해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IOM은 IASC의 주요기관들과 협력하여 이재민들에게 비식량물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IOM과 재해위험저감 (Disaster Risk Reduction and Resilience: DRR)

재난경감을 위한 국제적 전략(International Strategy for Disaster Reduction, ISDR)의 일환인 IOM의 재난위험경감(DRR)은 재난을 사전 예방하고, 재난 발생 시 올바르게 대응하며, 재난 후 피해를 완화하는 방법을 고안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DDR이 시행될 때 고려되는 사항들은 ‘인명, 건강 상태, 생계, 자산 등에 어느 정도의 손실이 날 것인가’에 관한 위험성, ‘건물이나 기반시설의 내구성과 토지 이용이 적정성은 어떠한가?’에 관한 취약성, 그리고 ‘지역 사회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피해를 견뎌내는가?’에 관한 회복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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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Preventing)

  • 강제이주를 예방하기 위해 위험 요인의 충격 감소
  • 위험 요소로의 노출을 줄이기 위해 지역사회의 이전 계획
  • 생계전략으로써의 이주를 촉진

준비(Preparing)

  • 재난과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거주지 상실에 대한 준비: 커뮤니티 기반 재난 위험 관리
  • 재난 및 이재민 이동상황을 관리하기 위한 관련 기관의 역할 강화
  • 관련 기관과 지역사회 간 대화구조 설립
  • 적절한 시기에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 건립: 초기 경보 – 재난의 조기 조치와 대응

대응(Responding)

  • 재난의 충격을 감소시키기 위한 대규모 대피 관리
  • 지속적인 위기상황 시 이재민 이동상황 추적
  • 재난 지역의 피해 주민 지원
  • 긴급대응 및 조기복구에 재난위험경감(DRR) 시스템 적용.

완화(Mitigating)

  • 피해지역의 환경오염 완화
  • 지역사회의 재난 대피 인구 대규모 유입과 관련된 위험성 경감

문제 해결(Addressing)

  • 지속성 있는 해결책의 실행: 이재민들의 귀환, 지역통합과 재이전 등
  • 복잡한 비상사태의 복구 및 전환 단계에 재난위험경감 시스템 통합 활용

범분야적 사안(Cross-Cutting)

  • 지속 가능한 생계환경 촉진
  • 토지 및 사유재산 관련 이슈 강조
  • 건강보험 및 정신적 문제 지원, 시설 강화를 통한 재난 피해 회복력 증진
  • 작은 규모의 기반시설 조정을 통한 위험 감소

<참고>

DRR 실시 국가들 

IOM DRR 개요서(Compendium) 

기타 파트너쉽

국제 커뮤니티 및 군과의 협력

재난과 분쟁을 포함한 비상사태의 대응 전략이 날이 갈수록 점점 복잡해짐에 따라 생명을 구하고, 안정과 평화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며, 국유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 커뮤니티들의 긴밀한 협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IOM은 보다 효율적인 비상사태 대응을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비롯한 선별된 군대 조직들과의 상호작용을 강화하고 서로의 권한에 대한 이해를 증진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과 파트너십을 개발해 왔습니다.

민간 분야 협력

민간 분야 파트너는 구호 원조가 시기적절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사업의 계속성을 보장함으로써 구호 단계에서 개발 단계로의 전환이 가능하게 합니다. IOM은 융통성 있고 소통적인 접근 방식으로 민간 분야와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비상사태 원조나 취약 계층 지원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는 동시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과 관련된 프로젝트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프로젝트의 종류에는 현금 혹은 물품 제공을 통한 비상사태 원조부터 경제 구조 재생 등 비상사태 회복기를 위한 지원, 그리고 고용 창출 등 취업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까지 다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