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물결: 트래피킹 생존자의 고향으로 가는 길

Kamal은 2018년 다른 나라로 이주하기 위해 Azam이라 불리는 중개업자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는 Kamal이 아랍에미리트로 이주하는 것을 돕겠다면서 이에 대한 대가를 요구했습니다. Kamal은 이를 위해 가지고 있던 땅을 팔아 미화 약 2,765 달러에 달하는 30만 타카(BDT, 방글라데시 화폐단위)를 지불했습니다.

Kamal이 타고 갈 비행기는 Dhaka의 주요 국제공항이 아닌 Chittagong 공항에서 출발하는 것이었고, 그곳에서 이틀을 기다렸지만 결국 돌아온 소식은 비자 발급이 거부되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들은 우리를 강제로 배에 태웠고 해안 경비대가 발견하지 못하도록 우리를 숨도록 만들었어요. 우리를 아랍에미리트로 데려간다던 사람들은 항의가 이어지자 배에 탄 사람들을 때리기 시작했어요. 게다가 그들은 아픈 사람은 배 밖으로 던져버리면서 침묵하고 복종하지 않으면 죽음뿐이라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보여주었어요. 그들은 우리를 죽일 준비가 되어 있었어요.”라고 그 날의 기억을 회상합니다.

약 20일 간 이어진 항해 끝에 말레이시아의 항구 도시 Penang에 도착했지만, 배는 항구에 정박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밤마다 작은 보트에 8~10명의 사람을 태워 육지로 보냈습니다. 보트가 육지에 도착하자마자 Kamal과 사람들은 입고 있던 옷을 제외한 모든 소지품을 빼앗겼습니다.

자정이 되자 Kamal과 사람들은 2평 남짓의 작은 방에 가두어졌습니다. 위생상태 또한 좋지 않은 방에서 30여명의 사람들이 앉거나 자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곳에서 Kamal은 늘 굶주림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1달 반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 Kamal은 한 건설현장의 인부로 차출되었습니다. 건물의 강철 프레임을 세우는 일을 도우며 힘들게 일했지만 그는 정식으로 고용된 건설 노동자는 아니었습니다. 다른 일을 하게 해달라고 요청해 페인트칠을 하는 역할로 옮겨졌지만 3개월 동안 비현실적인 시간동안 일해야만 했으며, 주어진 급여도 미미한 수준이었습니다. “식비를 제외하면 아무것도 남지 않을 정도였어요.”

고통스러웠던 나날은 Kamal이 일하던 작업장에 경찰이 단속을 나오면서 끝이 났지만 그 후 5일 동안 감옥에 갇힌 채 지냈던 Kamal에게는 석방 이후 돈을 마련해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그대로 감옥에 잡혀 있는 두 가지 선택지가 주어졌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Kamal의 가족들은 대출을 통해 Kamal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항공편을 마련했습니다.

2018년 7월, Kamal은 드디어 고향인 방글라데시로 돌아왔지만 그의 고난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따뜻한 환영 인사 대신 사회적 편견과 차가운 시선에 시달려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실패자’로 낙인 찍혔고, 그의 상황은 비웃음의 대상이자 가십거리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해외로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채 돌아왔다며 Kamal을 조롱했습니다.

Kamal은 국제이주기구(IOM)가 방글라데시에서 진행한 트래피킹 대응을 위한 종합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찾았습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을 바탕으로 이뤄진 프로그램에서 Kamal은 정신건강에 관한 세션에 참여했습니다. Kamal은 ‘세션을 통해 어떻게 회복하고 삶을 재건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종합 프로그램에는 생활 기술 교육 또한 포함되었으며 Kamal은 이틀 동안 이어진 트레이닝을 통해 생활 기술, 의사소통 방법, 시간 및 스트레스 관리법, 문제 해결과 의사결정 과정, 금융 교육, 소비 및 지출 관리, 저축 및 생산적인 투자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프로젝트를 통해 Kamal은 방글라데시 도로 교통공사에서 운전 과정을 수강할 수 있었고 이는 그가 자신감을 회복하고 새로운 생계수단을 찾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트레이닝을 마친 후 Kamal은 운전사로서 일할 수 있는 곳을 찾고자 계획하고 있으며 트래피킹과 비정규 이주의 위험성에 대한 교육 또한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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