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By:
  • Miko Alazas | Media and Communications Officer
  • Hayoung PARK | Communication Assistant (Translation)

Ahmad (가명)은 인도네시아에서 비교적 풍족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했고 영어에 능통했던 그는 정보기술 분야에서 꽤 괜찮은 월급을 받으며 일하던 중 해외에서의 일자리를 제안받았습니다. Ahmad는 이를 통해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에 부풀었습니다. “태국에 있는 친구를 통해 온라인 마케팅 분야에서의 일자리를 제안받았어요. 기존보다 높은 연봉이 제시되었고 저는 기회를 잡기로 마음먹었죠”.

인도네시아에서 말레이시아로, 그곳에서 다시 태국으로 이주한 Ahmad에게 방콕은 낯선 곳이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나라에서 Ahmad는 어느 도시에서 일하게 될 지 궁금했습니다.

이후 Ahmad는 한 차량을 타고 태국 북부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오랜 여정 끝에 Ahmad가 마주한 사람들은 무장한 남성들이었고 Ahmad는 앞으로 겪을 상황이 두려워졌습니다.

“너무 무섭고 혼란스러웠어요. 이동하면서 강을 건너고 나니 태국이 아닌 다른 나라의 국기가 보였습니다. 그때서야 미얀마로 끌려왔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Ahmad는 온라인을 통한 트래피킹 피해자 수천 명 중 한 명입니다. 온라인을 통한 트래피킹은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금전적 이득을 얻고자 사람들을 속여 모집하며 이들을 강제노동에 동원합니다. Ahmad와 마찬가지로 피해자들은 대부분 상대적으로 고등 교육을 받고 여러 언어를 구사하며 기술을 갖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2022년에서 2023년 6월 사이에만 여러 국가 출신의 피해자 230명이 강제로 동원된 범죄와 관련해 국제이주기구(IOM) 태국대표부에 회부되었습니다. 그 중 86%가 트래피킹 피해자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러한 조직적인 사기 범죄에 관한 제한된 정보를 고려할 때 실제 피해자의 수는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IOM/Kasidit Chaikaew

IOM은 26명의 피해자에게 귀국 전까지 필요한 음식과 숙소, 법률 상담 및 통역 지원 등을 제공했습니다.

IOM 태국대표부의 Géraldine Ansart 대표는 이러한 형태의 트래피킹은 매우 복잡한 형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피해자를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조정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IOM은 국가 및 지방 정부, 시민사회, 대사관과 긴밀히 협력해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IOM은 피해 사례가 누락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트래피킹 사례를 정확히 식별할 수 있는 역량강화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는 트래피킹 상황을 더 잘 이해하고 다른 사람들이 트래피킹 범죄의 피해자가 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기회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Ahmad는 ‘그럼에도 인생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저는 제 사업을 시작하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제 인생을 다시 원래의 궤도로 돌이키고 싶어요”. Ahmad는 탈출할 수 있었던 자신이 얼마나 운이 좋았는지, 그리고 여전히 트래피킹 피해자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떠올립니다.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제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를 통해 그 누구도 다시는 저처럼 악몽 같은 상황에 갇히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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